화성수로 삼존리둠벙 부여 천보제에 이르는 헛걸음을 계속하고 있을때
웅진레포츠 "레바"낚시대 사용자와 모이피싱 낚시여행 기고자들이
함께하는 모임이 있다고 하여 서산으로 향합니다

새우로 그것도 아주머니가 4짜를 올린곳이라는 소문에
내꿈만이나 푸른 서울 하늘을 등지고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우x질
늘 기상 보고만 하던 기상청의 예보가 맞았나 봅니다
눈리 내리고 있어요 그것도 엄청 스럽게
그렇다면 강설,풍랑주의보와 강풍주의보를 피할수 없다는 현실

서해대교는 50Km/H 로 지나가라고 합니다
살살 기다싶이 서해대교를 넘어가다 말고 행담도 휴게소에 들러
체내수량 조절을 하고 다시 서산으로 향합니다.
진정한 목적은 구간 과속 단속을 피할 욕심이 더 큰것입니다 만!

네비 전화번호 검색에 041-664-2782 라고 서산낚시25시를 찾는것은
모이피싱 서산 특파원점인 서산낚시25시에서
오늘의 모임장소를 안내 받을수 있기 때문 입니다.
조황 정보를 접하고 서울에서 모두 준비하여 저수지로 곧바로 가는 것은
특파원점에대한 모독! 아닙니다,
늘 현지 사정과 지리에 밝은 특파원에게 가이드를 받는것 입니다
아는 사람 다 알지만 조황 뜨면 늦은거 아시죠
보물이나 알짜배기는 직접 들러야 확인이 가능 하니까요
xxx-
"저 ~ 모이피싱 모임에 왔는데요"
더이상 말이 필요 없다
따뜻한 커피한잔과 함께주신 약도를 받아들고
톱밥에 버무린 새우,지렁이,캐미를 챙기고 태안 읍내를지나
네비에 안보이는 저수지를 찾아 갑니다

태안 읍내를 통과하여 지난 어느해에
얼음낚시에서 대박 났다는 닷개지가 왼쪽 차창으로 보입니다

쓰레기문제로 낚시인과 동네주민과의 마찰이 심해져
동네에서 낚시인의 출입을 계속 통제하던 곳이라기에
미지의 세계를 처음 점령한 정복자의 심정으로
그래 4짜를 마구 주어 담는거야
생각만 해도 입꼬리가 귀에 걸립니다

먼저 도착하신분이 큰저수지 맨 안쪽에 채비중이시네요
아휴 저자리 탐나는데

내 장비와 완전히 비슷하게 레바 대물낚시대 일색으로 펴놓으신 분도 계십니다
고기는 못잡아도 장비발좀 세우고 다니던 나는 조금 머쓱 하지만 말을 건넵니다
저 별명이 어떻게 되세요 "무적"입니다
웅진레포츠 대표 입니다,
어쩐지 장비가 좋더라니

저수지 곳곳에는 이미 수많은 침략자들이 다녀간 흔적으로
저수지 뚝에 앉았던 자리들이 너무 촘촘히 많이 보입니다,
하룻밤 지세울곳을 찾아 저수지를 탐사 하니
화보에서만 만나던 척월님,캐미히야님,자작찌님을 뵈올수 있었습니다.
정작 오늘 모임의 주선자이신 미스티블루님은 차가 망가져서 서울에서 애만 태우고 계시다는것도 알았습니다
수줍음이 의의로 많은 나는 사진 같이찍자는 말도 못 꺼네고 인사만 하고 왔습니다

늘 물에 잠기는 부분만 시멘트 블럭으로 방비한 평지형 형제 못 입니다
윗못은 크고 아래 못은 윗못의 절반도 안되는 크기 입니다
또다시 눈발이 거세 집니다

텐트를 부여 잡고 팔이 안아프려면
눈에 튀는 오렌지색 방한복을 걸치고 
차로 방풍벽을 만들고  그앞에 텐트를 펴고 낚시대를 펴면 하하하-

전투 준비 완료 입니다
어둠이 잦아들면 캐미불을 밝히고
새우를 조심스레 바늘에 달면 아주머니도 잡는다는 4짜가

오늘은 사진에 일가견 있는 분 들이 많은지라.
그동안 표현 해보려고 무수히 노력 하던 것을 부탁 드려 올려 봅니다
형광색 케미들이 별처럼 어둠을 밝히고
낚시대를 지켜줄 뒷방울의 눈빛이 보이는 이런 사진 말입니다.

또 보름 몇일지난 달빛이 구름사이로 내밀때
칠흑같은 어둠이 사라지면서 밝아지는 그런 황홀한 불빛들을
붕어 월척의 감동처럼 공유 하고 싶은 이 야경을 말입니다
사진은 받아 올렸지만
급 좌절 입니다
내가 들고 다니는 카메라로는 이렇게 찍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후레쉬 터뜨려 고기 쫓지 마시고 야경 촬영은 포기 하세요
 함께 동출 할때 찍어 드릴께요" 라고 말하지만 언제 만날지 누가 압니까 에--고

어둠이 내린지 3~4시간이 지나 엄청 강한 바람과 추위속에
미끼확인에 들어 갑니다
아직 물속은 차갑지 않은지 새우가 발만 까닥 거립니다
열대 모두 새우를 새것으로 바꾸어 주었지만-
밤 12시 새벽 한시 또 두시
찌는 바람에 일렁 거릴뿐 아무 소식이 없습니다.
가는날이 장날인거야 아니면
이저수지에는 생명체가 없는거야 혼자맛로 중얼 거립니다
"아 ~ 올해 새우로 월척한다는 것이 꿈 이었나 보다"
새벽 3시가 넘자 추워 견딜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차속으로 피난가 보지만 차안은 벌써 영하3도가 넘습니다
다시 텐트로 돌아온 내심정은
지지리 궁상에 집나두고 마나님 눈치보며 이게 뭔짓인지!
아침 따뜻한 햇볕이 찬란하게 동쪽 하늘을 밝혀 옵니다.
나는 그 긴 겨울 밤 동안 입질도 못보고 까만밤을 하얗게 ~~

사진에 대한 어젯밤 충고도 있고 하여
해가 뜬후에 사진을 찍어 봅니다


간밤 추위속에 얼마나 떨었는지를 보여 주는 갈대 입니다
연약 하지만 강한것이 어떤것인지를
새우월척을 또 못하고 아니 또 꽝을 치고 철수길에 오르지만

이먼곳까지 친구 좋다고 따라와
달랑 두대의 낚시대에 새우끼우고 눈보라치는 저수지가에서
함께할수 있는 추억을 만들겠다던 친구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얼어죽지 않고 웃으면서 나오더라구요 ㅎㅎ

이제는 하룻밤 묶었던 저수지를 깔끔하게
비워줄 시간이 되었습니다
보통때는 아침물을 본다고 하지만
너무 추워진 탓에 조금 일찍 철수를 시작 합니다

흔적도 남지 않게 쓰레기는 물론
커피봉지,케미봉지도 남기지 않고 철수를 합니다
다른날보다 더 신경써 철수 하는 이유는 캐미 히야님께서
쓰레기 봉지들고 검사 나올것 같아서 입니다

태안 화력발전소부근에서의 하룻밤
나의 대물낚시 여정에 한편의 경험으로 자리할것 입니다
나 편한곳을 찾지말고 붕어가 있을만한곳에서 기다리자,
참 조과!
큰못에서는 생명체의 그림자도 못보았지만
작은못에서는 캐미히야님 3수 자작찌님 한수가 있었습니다
6치부터 9치까지
그래서 작은못 옆에는 철없는 개나리가 피었나 봅니다,

고기 못잡는 두서 없는 조행기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그런데 올해 월척 가능 할까요 ㅜㅜ